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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프 포 투데이의 시작.
제목 이너프 포 투데이의 시작.
작성자 Enough for today (ip:)
작성일 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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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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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라탄과 내츄럴한 소재의 제품이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아니 시작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태국인들에게 그것들은 일상적으로 널리 쓰이는 소재 중 하나에 불과했다.

비도 많이 오고 햇빛도 쨍쨍한 나라에서 식물이 자라는 속도는 가히 놀랍기 그지없다.

그저 주변에서 흔하게 얻을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생활에 쓰이는 각종 도구들을 만드는 것이 태국인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태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 치앙라이 고산족 마을에 간적이 있는데 쓰레기 분리수거 통으로 만들어 놓은 큰 바스켓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시골집에는 오래된 문양을 가진 법랑 그릇이 여전히 쓰이고 있었고(나는 그것을 심지어 하나 얻어오며, 안주인으로부터 아니 이딴게 뭐가 이쁘다고 가져가겠다는 것이냐 라는 웃음섞인 핀잔까지 들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앤틱이나 고가의 빈티지 제품들이 이곳에서는 그저 찬장에서 굴러다니는 생활 도구일 뿐이었다.

전쟁의 역사가 없는 태국에서는 오래된 제품들도 대물리고 대물려 현재까지 오랫동안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너프 포 라이프가 생기기 전인 3-4년전 부터 치앙마이의 사과언니를 만나 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꼭 빠지지 않는 것은 태국에서 생산되는 핸드메이드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얼마후, 반캉왓에 이너프 포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자카샵과 게스트하우스가 생기게 되었고,

나도 방콕에서 셀렉트샵을 운영하면서, 태국의 핸드메이드와 빈티지 제품을 한국에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더욱더 커져갔다.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도시로 마을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시골마을에서 직접 제작되고 있는 제품들을 찾아 떠돌아 다녔다.

직접 뽑은 실을 천연 재료로 염색해 베틀로 짜내는 위빙담요들. 하나 하나 손으로 직접 짜는 바구니제품. 손으로 깎아만드는 자개제품,

오래된 황동과 앤티크 소품들. 50-60년 전에 생산되었지만 현재까지 쓰이는 질좋은 티크 고가구들.

그리고 드디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가시화되고, 배송과 통관 등 서류적인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있었던 와중이었다.


작년과 올해. 치앙마이는 이른바 핫한 도시가 되었고, 내츄럴 소품의 대유행까지 맞물리며, 치앙마이의 제품들은 여러 사람들에 의해 한국에 강제진출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중국발 핸드메이드풍(?) 제품들과 값싼 합성피혁을 라탄처럼 가공한 라탄st 제품들까지 한국으로 대거 유입되기에 이르렀다ㅠㅠ


사실, 이 대란에 우리까지 또 뛰어들어야 하나?라는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기로 머물러 구입해 서둘러 떠날 수 밖에 없는 타브랜드와는 다르게 우리는 현지인으로서 오랫동안 머물렀고,

직접 사용해 골라낸 마음에 드는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왕이면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제품들 위주로, 또 근교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도시의 제품들도 선별하여 차별화를 주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걸러진 이너프 포 투데이의 제품들을 돌아보면 하나 하나 스토리가 없는 것이 없다.

위빙 담요 하나를 만들기 위해 깊은 산족마을까지 왕복 8시간이 넘는 거리를 수없이 왔다갔다 하기도 했고,

바구니나 뜨개를 짜는 장인에게 오랜시간 설명하고 오더했던 제품의 결과물이 전혀 엉뚱한 제품으로 나와 있어 곤란했던 적도 있다.


이 유행이 지나가고 나면 사람들은 또 다른 유행으로 관심을 돌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치앙마이의 많은 가게들처럼 이곳에 머무르며, 우리 생활과 가까운 것들을 돌아볼 것이다.

느린 공정으로 정성스럽게 생산되는 제품들을 재촉하지 않고, 노동의 가치에 맞는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며, 질좋은 아시아 크래프트가 한국에 선보여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하나씩.


www.enoughf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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